경북 영천의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기업 오토탑에서 클로드 코드 업무 자동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사전 설문으로 부서별 실제 업무를 먼저 받고, 그 업무를 바탕으로 2주 간격 2회차로 나눠 진행했어요. 총괄 이사님부터 생산관리, 자재, 관리, 개발, 영업, 품질 부서별 실무자 분들이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이사님은 교육 전부터 클로드 코드를 쓰고 계셨는데요, 클로드 코드 화면에서 매일 일을 처리하시는 게 아니라 발주량 계산기와 원가 계산기를 만들어 쓰고 계셨어요. 클로드 코드를 통한 업무 개선의 가능성을 느끼고 이번 교육 의뢰를 주셨는데요, 이번 과정을 거치며 관리팀 수주장 입력부터 개발팀 도면 측정 표시까지, 담당자별로 구축한 업무 자동화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시죠!
문제 설정이 95%다!
오토탑은 제품, 수량, 자재, 단가가 계속 바뀌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이번 교육에서도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필요한 업무 도구를 만드는 수업 구성을 했어요.
사전 설문에서 모두 답변을 상세하게 남겨주셨어요. 관리팀 차장님은 매일 한 시간 정도 수주장을 이카운트에 옮겨 입력하고 계셨고, 생산관리 부장님은 수시로 바뀌는 수주에 맞춰 조립 순서와 부족 부품을 매일 다시 맞추고 계셨어요. 개발팀 사원님은 샘플이 들어올 때마다 도면에 측정할 부위와 순서를 손으로 표시하고 계셨고요.
이런 일은 규칙은 분명한데 변수가 많아서, 사람 없이 끝까지 처리하는 자동화보다 클로드가 초안을 만들고 애매한 건 표시해 두면 담당자가 확인하는 반자동으로 설계했어요.
클로드와 AI와 일하는 방식부터 이해하기
1회차에는 클로드 채팅, Cowork, 클로드 코드를 언제 무엇으로 쓰는지부터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스킬과 하네스를 다뤘는데요, 힘이 센 야생마도 마구가 있어야 원하는 방향으로 가듯, 폴더에 회사 규칙과 맥락을 잘 정리하고 필요한 도구와 연동 등 환경 세팅을 잘 해 두면 AI가 빠르게 맥락과 도구를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줍니다.
미리 만들어 간 오토탑 실습 폴더로 주간보고서도 만들어 봤어요. /weekly를 입력하고 이번 주 한 일 다섯 줄을 넣으면 오토탑 서식의 주간보고서가 나옵니다.
마지막에는 오토탑의 수주 흐름을 그대로 가져와 시연했는데요, 수주방에 올라온 발주 내용을 클로드가 읽고, 이카운트 API로 입력한 뒤, 별도의 검증 에이전트가 합계를 코드로 다시 비교하는 순서예요. 입력하는 에이전트와 검증하는 에이전트를 나눠 두면 합계가 안 맞을 때 바로 드러납니다.
이카운트는 공식 Open API로 주문서 입력을 지원하고, API 사용에 추가 비용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품목은 조회가 되는데 거래처는 입력만 열려 있어서, 거래처 매칭용 목록은 파일로 내려받아 두고 쓰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Aside로 이카운트 자동화를 구현하다!
2회차를 진행하는 시점에 Aside 윈도우 버전이 나와서 Aside 브라우저를 모두 설치하고 시작했어요. Aside는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인데, 오른쪽 대화창에서 클로드에게 일을 시키면 왼쪽 탭에서 사람이 하던 클릭과 입력을 그대로 합니다.

각자 이카운트에 로그인해 두면 계정 정보를 따로 알려 주지 않아도 Aside가 그 화면에서 조회하고 입력합니다. "제 권한 안에 있는 것만 가져오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사람이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 계정에 쓰기 권한이 있으면 입력까지 하고, 중요한 실행 전에는 승인 팝업이 먼저 뜹니다.
개발자 한 명을 둔 거라고 생각하고 소통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처럼 업무 순서와 원하는 결과를 정확히 알려 주면 알아서 일하고, 기준을 빠뜨리면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는 것도 사람 개발자와 같습니다.
수주장 이카운트 입력
영업 담당자가 카카오워크 내 수주방에 수주장 파일을 올리면, 차장님이 달러 금액을 원화로 바꾸고 항목별로 이카운트 주문서입력에 한 건씩 입력하고 계셨어요. 매일 한 시간 정도 드는 일입니다.
미리 받은 샘플로 스킬을 만들어 두고, 클로드 코드에서 이 업무를 위한 자동화를 요청했습니다.
수주장에 발주 자료(엑셀·PDF)가 올라온다
이 내용을 이카운트 양식에 맞춰 엑셀 파일로 작성한다
제품 정보와 거래처 정보를 반드시 매칭해서 그 엑셀에 담는다
원하는 결과는 발주 내용이 담긴 엑셀 파일이다마지막 줄에 원하는 결과를 꼭 적어 달라고 이날 몇 번이고 말씀드렸어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방금 한 걸 스킬로 만들어"라고 요청합니다. 이때 불명확하거나 애매한 행은 빨간색 음영으로 표시하라는 조건도 같이 넣었어요.
수주장이 올라오는 카카오워크는 공개 API로 기존 대화방의 첨부파일을 내려받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수주장이 모이는 곳을 공유 드라이브 폴더로 옮겨, 새 파일이 들어오면 이 흐름이 시작되게 하는 방법도 제안드렸습니다.
패킹리스트와 인보이스
차장님의 업무 중 하나는 패킹리스트를 인보이스에 맞게 작성하는 업무였어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쓰시는 일인데요, 주문 수량과 생산팀이 실제로 포장한 결과가 달라서 매번 맞춰야 합니다.
제품마다 한 박스에 들어가는 수량이 다르기에, 8개들이 제품을 24개 보내면 3박스가 되고, 나누고 남는 자투리는 따로 모아 합포장하는 경우도 있죠. 매뉴얼로 박스당 수량과 Gross 중량 등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이 부분을 기준 문서로 만들고 패킹리스트 작성 스킬로 만드는 과정을 알려드렸습니다.

부족수량 산출과 생산 대시보드
1회차가 끝나고 2주 동안 해 본 것을 구글 시트에 적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요, 생산관리팀은 수주 대비 완제품과 부품의 부족수량을 뽑아 보셨어요. 생산량이나 장비 가동률을 표와 그래프로 관리하고 싶으셨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결과가 갱신되고 아침 9시에 보고가 오면 좋겠다는 요청도 나왔습니다. 이카운트 데이터만 정확하다면 이 부분 역시 Aside를 통해서 브라우저 자동화 세팅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카운트 Open API에는 재고현황 조회도 있어서, 수주와 재고를 엑셀로 내려받지 않고 바로 가져와 부족수량을 계산하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어요.
도면 측정 부위 표시
개발팀은 샘플이 들어오면 도면을 출력해 측정할 부위와 순서를 표시하고, 측정한 치수를 적어 공차 기준에 맞는지 판정하세요. 측정이 필요 없거나 측정할 수 없는 부위에도 표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적어 주셨어요.
도면을 클로드가 어디까지 읽는지는 1회차에 따로 설명드렸는데요, DXF와 PDF는 읽을 수 있고 DWG도 가능하지만 토큰을 많이 씁니다. PDF에서 읽은 숫자는 틀릴 수 있어서 사람이 꼭 검수해야 하고요.
도면이나 사진마다 조건이 달라지는 일은 Sonnet 하나로는 한계가 있어요. 2회차에는 서로 다른 케이스 다섯 개를 먼저 주고, 상위 모델로 케이스마다 정확히 표시하도록 규칙을 잡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결과가 맞으면 스킬로 저장하고, 그다음부터는 Sonnet으로 실행해요. 세팅할 때는 토큰을 많이 쓰지만 한 번 잘 잡아 두면 그다음부터 비용이 줄어듭니다.

회사 문서 양식 통일
이사님은 계약서, 규정지침, 공문 같은 회사 공식 문서 양식을 통일하고 싶으셨는데요, 이미 홈페이지, 회사 로고를 통해 오토탑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소스는 충분하기에 클로드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시스템 세팅을 안내드렸습니다.
우리 회사만의 디자인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류 양식 스킬을 만들면 팀원 모두가 주간 업무 현황표, 부적합 보고서, 견적 회신서 같은 문서 양식이 통일감있게 나옵니다.

0에서 시작한다면, 폴더부터 만들고 시작하세요!
- 폴더 만들기: 작업할 폴더를 먼저 만들고, 그 폴더를 열어 새 대화를 시작합니다.
- 참고 자료: 기준정보나 이전 결과물처럼 필요한 파일만 추려서 줍니다. 많이 줄수록 필요 없는 데이터까지 조회해서 결과가 흐려져요.
- 순서와 결과: 업무 순서를 적고, 마지막 줄에 원하는 결과를 씁니다.
- 검수: 결과가 틀리면 원본에 값이 없었는지, 기준을 안 줬는지, 실행 오류인지부터 확인합니다.
- 스킬 저장: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방금 한 걸 스킬로 만들어"라고 요청합니다.
- 모델 선택: 복잡하거나 어려운 자동화 프로세스라면 첫 세팅 때 상위 모델을 쓰고, 스킬로 저장한 뒤에는 Sonnet으로 실행해 일관된 결과가 나오도록 검증합니다.
- 기록: 결과는 폴더에 남깁니다. 대화 안에만 있으면 다음에 이어서 쓸 수 없어요.
오토탑 담당자별 업무 자동화 정리
| 담당자 | 업무 | 진행 단계 | 쓴 도구 |
|---|---|---|---|
| 관리팀 | 수주장 이카운트 입력 | 스킬 저장, 실제 수주장으로 검수 예정 | 클로드 코드, Aside, 이카운트 |
| 관리팀 | 패킹리스트와 인보이스 | 계산 기준 확인, 경로 지도 작성 예정 | Aside, 엑셀 |
| 생산관리, 자재팀 | 부족수량 산출과 대시보드 | 부족수량 산출, 예약 실행 방법 정리 중 | 클로드, 엑셀 |
| 개발팀 사원님 | 도면 측정 부위 표시 | 샘플로 케이스 5개 정리 예정 | 상위 모델, Sonnet |
| 총괄 이사님 | 회사 문서 양식 통일 | 디자인시스템·부서 양식 스킬 적용, 계약서·공문 추가 예정 | 클로드 코드 |
수주장 입력을 이카운트 Open API로 주문서 등록까지 연결하면, 관리팀은 확인필요 목록만 검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육을 마치며
모든 고객사가 마찬가지지만, 제조업은 특히나 꼭 잘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이번 실습을 하며 8~9년 전 화신이라는 제조기업의 기술영업팀에서 일하던 시기가 떠올랐어요. 고객사에 줄 자료를 만든다고 부서별로 자료를 취합해서 내용 맞춰 넣고, 검수하고... 이래저래 야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그럴 필요 없이 클로드 코드로 다 가능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 도면 이미지 바탕으로 치수 표기까지 다 되는 걸 직접 확인했고요.

다행스럽게도 이사님께도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클로드 코드에 입문하는데 유익했던 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일상 업무에서 반복적이고 귀찮은 일은 클로드 AI한테 맡기고, 더 큰 일은 구성원들이 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의 제조업이 잘 되어야 지방도 살고 나라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