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리커뮤니케이션 팀장는 견적서를 매번 손으로 다시 만들고 있었습니다. 상패 제작 업체 대표님은 신규 제품 라인을 위한 홈페이지가 필요했어요. 부동산 중개사는 매물 정보를 팀원들과 카톡과 노션에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구매대행업 대표님은 매년 세금신고로 몇 십시간을 자료 작성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7월에 열린 클로드 코드 원데이클래스 2기에 이정우(로로리커뮤니케이션 팀장) · 김정훈(상패·트로피 제작) · 김태연(빌사남 광안 부동산 중개사) · 황정현(구매대행업) 네 분이 모였습니다. 업종은 제각각이었지만 다들 하루 안에 자기 업무 문제 하나를 실제로 풀어보겠다는 목표는 같았습니다.
업무자동화를 위한 워크플로우 6단계
클로드 코드로 무언가를 만들 때는 무작정 프롬프트부터 던지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6단계로 진행했어요.
- 문제 정의
- PRD 인터뷰
- PRD 작성
- 디자인
- 개발
- 배포
문제 정의는 내가 마주한 불편한 상황/문제에 대한 원인을 한 문장으로 적는 일이고, PRD 인터뷰는 클로드가 그 문제를 되물으며 요구사항을 좁혀가는 대화입니다. 여기서 나온 내용을 문서로 정리한 게 PRD(제품 요구사항 정의서)입니다. 디자인·개발·배포는 그 문서를 실제 화면과 코드로, 그리고 인터넷에서 접속 가능한 상태로 옮기는 단계입니다.
내 컴퓨터 화면(로컬)에서만 쓰는 결과물은 배포 단계가 필요 없고, 개인용 자동화는 디자인이 필요없어요.
각자 하고 싶은 업무자동화 결과물에 맞춰 각 단계를 진행하도록 한 분씩 가이드를 드렸어요.

1. 견적서 자동화 + 상담회 알리미 (이정우)
문제
로로리커뮤니케이션 이정우 팀장은 견적서를 낼 때마다 기존 양식을 다시 손으로 고쳤습니다.
"매번 격적서 작성하기 너무 불편해요. 견적서를 업로드만 하면 클로드가 자동으로 복사를 하고 날짜를 바로 수정하면 되도록 하고 싶어요."
여기에 더해 자주 참석하는 구매 상담회 정보를 놓치는 것도 불편함 중 하나였어요. "구매 상담회 같은 거 좀 자주 가는데 이제 구매 상담회를 크롤링으로 좀 받으면 좋겠다"는 말에 풀고자 하는 문제가 다 담겨져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
- 문제 정의: 견적서 반복 작업과 구매 상담회 정보 누락, 두 가지를 각각 별도 자동화로 정의했습니다.
- 개발: 견적서는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양식을 복사하고 날짜만 남겨 수정하면 되는 워크플로우로 만들었고, 구매 상담회는 "네이버 뉴스랑 구글에서" 새 공고를 찾아 매일 13시에 이메일로 발송하도록 했고, 새로운 것만 떴을 때만 송부합니다.
둘 다 로컬 환경에서 도는 개인용 자동화라 디자인·배포 단계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견적서 자동화는 기존 견적서 파일을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양식 구조를 그대로 복사해 새 문서를 만들고, 날짜만 사람이 손으로 바꾸는 구조입니다.
구매 상담회 알리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검색을 실행해 새로 올라온 공고만 걸러 이메일로 보내는 방식이라, 이미 받은 공고를 중복으로 다시 보내지 않습니다.
두 가지 다 3~4시간 만에 완성됐습니다. 이정우 팀장은 "한 3시간 만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었는데 엄청 시간 엄청 많이 아낀 것 같거든요"라고 했고, 회고 시간에는 다음 목표까지 구체화했어요. 원래 유료 SaaS를 써야 했던 재택근무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영업 조직에 배포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 글림 홈페이지 + 주문 접수 시스템 (김정훈)
문제
상패·트로피를 제작하는 김정훈 대표님은 크리스탈에 특수 코팅을 넣어 아크릴로 커스텀하는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이를 알릴 홈페이지가 없었습니다.
"기존 상패가 너무 올드하고 소비자 친화적으로 안 다가가는 것 같아서 커스텀으로 이렇게 제작할 수 있는 좀 오브제 느낌의 제품들을 좀 개발하고 싶어 가지고 … 그런 부분들을 좀 알릴 수 있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싶어요"
만드는 과정
- 문제 정의: 브랜드를 보여줄 홈페이지와, 주문을 한곳에 모을 접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 디자인: 원하는 방향대로 나오지 않은 첫 시안을 여러 번 다시 참고하며 다듬었습니다. "처음에 만들었던 홈페이지가 너무 조금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안 돼요”라는 말에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홈페이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줘서 디벨롭 하도록 가이드 드렸어요.
- 개발: 제품 색상 선택, 아크릴 각인용 이미지 업로드, 문구 입력까지 되는 주문 폼을 만들었습니다.
- 배포: Vercel로 배포까지 마쳤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고르고 색상을 지정한 뒤, 아크릴 각인에 쓸 이미지 파일과 문구를 입력해 주문하면 두 곳으로 동시에 알림이 갑니다. 김정훈 대표 Gmail로 주문 알림 메일이 가고, 동시에 구글 시트에 고객명·주문 내역·업로드된 파일이 정리돼 다운로드까지 받을 수 있게 연동했습니다.
당일 완성해 실제 배포까지 마친 결과물이지만,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제품 이미지는 당일 AI로 생성한 임시 이미지라 실제 제품 사진으로 교체가 필요하고, 자사몰로 확장하는 작업은 이날 착수하지 못해 다음 계획으로 남겼습니다.
3. 부산 매물지도 (김태연)
문제
빌사남 광안에서 부동산 중개와 숙박업을 함께 하는 김태연 중개사는 두 가지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매물 정보가 본인 자료에만 있어 고객이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 그리고 숙박업에서 오버부킹이 반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숙박업을 전문으로 중계를 하고 있고 저도 숙박업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오버부킹 되는 사례들이 너무 많아요 … 이게 좀 어떤 폼으로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만드는 과정
- 문제 정의: 이날은 매물지도를 메인으로 잡았습니다.
- 개발: 네이버 지도 API를 연동하고, 공공 데이터 포털의 지적도 정보까지 함께 붙였습니다. "일단은 네이버 지도 연동 같이 했고, 그리고 API로 해서 공공 포털에 있던 것들도 지적도 다 연결될 수 있게 했어요"
- 배포: Vercel로 배포해 실제 접속 가능한 지도로 완성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네이버 지도 API가 지도 화면과 위치 검색을 담당하고, 공공 데이터 포털의 지적도 데이터가 각 필지 정보를 붙여줍니다. 두 데이터를 하나의 지도 위에 겹쳐서, 고객이 지역을 훑어보며 매물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김태연 중개사는 이 연동을 사전에 안내받지 않았다면 시도조차 안 했을 거라고 했어요.
"알려주시지 않았으면 사실 … 시도 자체를 해보지 않아서"라는 말대로, API 연동은 존재를 아는 것과 실제로 써보는 것 사이의 거리가 가장 먼 부분이었습니다.
오버부킹 관리 폼은 이날 착수는 했지만 개발 중 단계에 머물렀고, 목표는 개인 도구를 넘어 오버부킹 앱 만들어서 사장님들이랑 교류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해주셨어요!
4. 배송 현황 자동 확인 (황정현)
문제
구매대행업을 하는 황정현 대표님은 고객에게 배송 상태를 안내하려면 매번 배대지 사이트에 로그인해 고객명으로 검색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상품을 확인해서 이 상품이 어디로 보냈는지 기억을 해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 확인 확인을 해서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한 다음에 이제 고객한테 안내를 주고 있어요. 배송비·관부가세 정리도 전부 수기로 엑셀에 입력하고 있고요.”
만드는 과정
- 문제 정의: 배대지 로그인 후 배송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첫 목표로 잡았습니다.
- 개발: 클로드 코드에서 가능성 여부를 먼저 검토하고 실제 구현으로 넘어갔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배송비·관부가세 엑셀 자동화도 시도해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고 1월분부터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배대지 사이트에서 클로드가 배송 상태를 조회하는 구조라, 사이트를 직접 열어 고객명을 하나씩 검색하던 과정이 사라졌습니다.
세금을 위한 자료 작성 자동화도 구축했는데요, 실제로 엑셀 자동화에 필요한 자료 중 일부만 클로드에게 건넸는데, 클로드가 "이 자료를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한 파일이 정확히 황정현 대표가 넣지 않은 파일과 일치했습니다. 자료가 부족하면 없는 값을 지어내는 대신 무엇이 빠졌는지부터 짚어낸 셈이었어요.
엑셀 자동화는 이 과정을 거쳐 1월분까지만 부분적으로 완성됐고, 매출·비용을 한눈에 보는 대시보드는 데이터 자동화가 먼저 갖춰져야 해서 이날은 다음 순서로 미뤘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어려운 거를 얘가 해결을 해주니까 편했던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네 분이 하루 동안 만든 것
| 문제 | 만든 것 | 핵심 단계 | 핵심 툴·연동 |
|---|---|---|---|
| 견적서 반복 작업, 구매 상담회 정보 누락 (이정우) | 견적서 자동 생성 + 구매 상담회 알리미 | 문제 정의 → 개발 | 이메일 자동 발송, 뉴스·검색 크롤링 |
| 브랜드 알릴 채널 부재, 주문 접수 분산 (김정훈) | 글림 홈페이지 + 주문 접수 시스템 | 문제 정의 → 디자인 → 개발 → 배포 | Vercel, Gmail 알림, 구글 시트 연동 |
| 매물 정보 비공개, 오버부킹 (김태연) | 부산 매물지도 | 문제 정의 → 개발 → 배포 | Vercel, 네이버 지도 API, 공공 데이터 포털 지적도 |
| 배송 상태 수기 확인, 정산 수기 입력 (황정현) | 배송 현황 자동 확인 + 엑셀 자동화 | 문제 정의 → 개발 | 배대지 사이트 자동 로그인·조회 |
클로드에게 내 디테일을 넣는 법
이 디테일을 넣는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CLAUDE.md는 매번 클로드가 참고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SKILL.MD는 한 번 익힌 조리법을 카드로 만들어두고 다음부터는 이름만 불러 쓰는 레시피 카드입니다. 데이터는 조리법이 아니라 냉장고에 넣어두는 재료, 즉 구글 시트 같은 저장 공간에 따로 둡니다.
황정현 대표님의 엑셀 자동화를 예를 들면, 클로드가 부족한 자료를 정확히 짚어낸 그 과정을 스킬로 만들어두면, 다음 달 정산부터는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스킬 이름만 불러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한 번 확인한 기준과 절차를 매번 새로 설명하지 않는 것, 그게 이 날 배운 방식의 핵심이었습니다.
참가자 후기
이정우 팀장
단순하된 일을 자동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번 신경 쓰여도 시간을 아낄 수는 없었는데 이 강의 듣고 3시간만에 문제를 5개는 해결한거 같아요 실습까지 할 수 있어 모르는걸 바로 물어볼 수 있는것도 장점입니다^^ 너무 강추합니다
김정훈 대표
머리로 상상하는 모든 걸 현실화 할 수 있습니다!! 최고입니다
김태연 중개사
모르고 막히는 부분 직접 와서 계속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직접 할 수 있게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꼭 또 오고 싶어요
황정현 대표
강의 시간 내 실제로 업무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행복했습니다